[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8.8원 내린 1348.5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7분 현재 전장보다 11.65원 내린 131345.6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7%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3% 이하 동반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25%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0% 하락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7% 내린 106.45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 NDF 환율이 낙폭을 넓힌 데 연동해 1340원 후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FOMC 금리 동결, 파월 연준 의장 발언, 예상을 밑돈 고용지표 그리고 미국 재무부의 장기채권 발행 속도 조절 시사 등 다양한 재료를 소화했다.
장기채권 발행 계획 물량이 예상을 밑돈 가운데 연준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하자 국채 금리가 급락했다. 금리 급락에 연동해 주가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지수는 예상에 부합한 FOMC를 소화하며 강보합에 머물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두 번 연속 동결했다. 물가 상승률 둔화와 장기 국채금리 급등을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FOMC는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현행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FOMC는 성명에서 “3분기 경제 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됐다”며 “일자리 증가세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달 사이 장기 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복귀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 금리인하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한두 차례 동결했다고 해서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 경고에도 시장에서는 올해 마지막인 12월 회의에서도 금리동결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예상한다. 미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동결확률은 80% 수준이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민간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11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인 13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치이다. 전월에는 8만9000명 늘어난 바 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7로 예상치인 49.2를 하회했다. 전월 기록은 49 수준이었다. 지난 9월 미 기업 채용 공고건수는 955만건으로 예상치 940만건을 상회했다.
미국 재무부는 장기채권 발행 속도 조절에 나섰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3개월 전에 설정한 속도대로 단기 채권 발행을 계속 늘리는 한편 10년 및 30년물 채권 발행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치는 지난 8월 미 재무부가 전반적으로 차입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한 이후 몇 달에 걸쳐서 10년물과 30년물 미국채 수익률이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두 번 연속 동결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일 달러/원은 FOMC 매파적 동결 우려 소멸, 위험선호 회복을 쫓아 하락을 예상한다"며 "FOMC 결과와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한 비둘기 평가가 밤사이 성장주 리스크 온으로 이어지면서 오늘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갈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환율 상승에 배팅하던 역외 롱포지션 대거 청산, 수출업체 이월 네고는 직접적인 하락 요인"이라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 수요는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오늘도 오전 장부터 적극적인 저가매수 대응이 확인,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며 1340원 중반에서 지지선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