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예상 부합한 美물가지표...FOMC 등 굵직한 재료 대기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30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가 약보합 한데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에 부합한 미국 9월 PCE 가격지수를 주목했다. 예상에 부합한 지표는 장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가운데 중동전 확전 우려가 시장 심리를 다소 압박했다. 이번주 굵직한 재료들을 앞둔 경계심을 유지한 주말 장세였다.
이번주 FOMC 회의를 비롯한 굵직한 재료를 앞두고 주 초반엔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엔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들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됐다. 또한 중국 10월 PMI와 미국 10월 비농업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된다.
다만 중동전 확전 우려로 인한 변동성 확대도 배제할 수가 없다. 지난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전을 확대한 가운데 시장은 중동 지역내 지정학적 리스크에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3.7% 각각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이다.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4% 각각 올라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9월 PCE는 전월보다 0.7% 늘며 예상치 0.5%를 상회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10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2%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발표된 잠정치는 3.8% 수준이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3.8로 전월 67.9보다 하락했다. 이는 넉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예상에 부합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점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3% 낮아진 106.5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03% 높아진 1.0567달러를 나타냈다.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파운드/달러는 압박을 받았다. 0.13% 내린 1.2113달러를 기록했다. 금리동결이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56% 하락한 149.5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상승한 7.330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9%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JP모간체이스 급락과 중동전 확전 우려가 시장을 압박한 가운데, 나스닥종합지수만 아마존과 인텔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 예상에 부합한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가까이 상승, 배럴당 85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는 일주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스라엘 전쟁의 중동전 확전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전을 확대했다는 보도가 주목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5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9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55.90원)보다 0.5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보합 수준에 머문 데 연동해 등락폭을 제한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