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 침체 경고 속 금리 하락...달러지수 0.5%↓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4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1340원 초중반대로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빌 애크먼이 채권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했다고 밝힌 것과 빌 그로스가 4분기 침체를 예상한 것을 소화했다. 관련 재료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달러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에선 금리 하락에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창업자가 자신의 엑스(X; 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채권 공매도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에 위험이 너무 많아 현재의 장기 수익률 수준에서는 공매도를 유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유지하는 데다, 지정학적 긴장마저 크다”며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빌 그로스 야누스 캐피탈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엑스에 "4분기 경기침체를 예상한다"는 글을 올렸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구호품 반입과 인질 석방 대화를 위한 ‘인도주의적 휴전’ 필요성을 촉구했다. 미국은 인질 석방 등을 위해 이스라엘 지상전 연기를 압박하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방향을 바꿔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도 압박 받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8% 낮아진 105.6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65% 높아진 1.066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67% 오른 1.224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15% 내린 149.6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3% 하락한 7.310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7%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이 5%를 찍고 재차 반락한 가운데, 메타와 알파벳 등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났다. 수익률 급락에 힘입어 나스닥종합지수만 나홀로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하락, 배럴당 85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린 것이다. 이스라엘 전쟁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적 해법이 이어지는 등 중동 긴장 완화가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4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53.70원)보다 9.0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340원 초중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