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시 시장안정화 조치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한은은 2023년도 국정감사 기재위 업무현황에서 "국내외 리스크 요인으로 가격변수 및 시중 자금흐름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됨에 따라 유동성을 탄력적으로 관리하고 시장안정 방안을 강구하는 등 적극 대응했다"고 밝혔다.
단기금융시장 및 채권시장 불안에 대응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 시행했다고 했다.
RP매입을 통해 증권사 등과 채권시장안정펀드 출자 금융기관,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에 대해 유동성을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대출 적격 및 차액결제이행용 담보증권과 RP매매 대상증권의 범위를 한시적(2022.11~2023.7월)으로 확대하고 차액결제 담보비율의 단계적 인상을 유예했다고 했다.
한편 올해 7월 새마을금고 예금인출 사태에 대응하여 단기자금시장 유동성을 여유있게 관리하고 금고 중앙회와 금융기관 간의 자금 거래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장・단기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된 가운데 기업 자금조달의 어려움도 대체로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회사채 등 신용증권 스프레드가 지난해말 이후 크게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 미 연준의 긴축기조 장기화,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국내외 리스크 요인 잠재..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유의하며 필요시 적절한 대응 통해 시장안정 도모할 것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정부와 함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했다.
원칙적으로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하되 원화가 여타 통화대비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통해 대응했다고 소개했다.
한은은 "지난 4월부터는 국민연금과의 스왑거래를 재개함으로써 외환시장의 수급불안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외환시장 선진화 및 이를 통한 대외건전성 제고를 위해 정부와 함께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을 내년 하반기 정식 시행을 목표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에는 국내 외환시장 대외 개방,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및 시장 인프라 선진화 등이 포함됐다.
올들어 달러/원 환율이 상당폭 상승하였으나, 이번 달러화 강세 사이클 전체 시계를 고려할 경우 글로벌 달러화 강세폭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또한 외평채 CDS 프리미엄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등 대외 차입여건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미 연준의 긴축기조 장기화,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국내외 리스크 요인이 잠재해 있는 만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계속 유의하면서 필요시 적절한 대응을 통해 시장안정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