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파월 발언 여파 vs 안전선호..보합세 시작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9원 내린 1350.5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0.45원 내린 135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5%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3% 이하 동반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1%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상승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4% 오른 106.17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가 약보합에 그친 데 연동해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 상황 등을 주목했다. 연준 긴축 우려가 일부 작용한 가운데 중동 이슈로 안전선호가 강해진 분위기였다.
미국채 금리가 반락한 가운데 주가지수는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폭을 확대했다. 달러지수는 상하방 요인을 소화해 소폭 약세에 그쳤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내년 말이나 돼야 금리인하가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너무 앞서가는 것은 위험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물가상승률이 3.7% 수준인데, 연준 목표는 2%”라고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금리가 고점에 다다랐거나 그 근처에 있다”면서도 “연내 추가 인상을 여전히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이란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접경도시인 키리야트 시모나 주민 2만2000명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다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 인질 2명을 풀어주었다는 소식도 있었다. 미국 압력에 따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군사작전 연기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 영향이 지속됐다. 그는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금리결정을 신중히 진행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다만 중동 불안에 따른 안전통화 수요로 달러인덱스 낙폭은 제한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3일 달러/원은 강달러 부담 완화에도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초래한 글로벌 리스크 오프에 상승을 예상한다"며 "다만 수출업체 고점매도가 자리잡고 있는 1,350원 중후반부터는 공급 부담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오늘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외 롱, 역내 결제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50원 초중반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