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3일 "이스라엘-하마스 간 군사 충돌이 주요 산유국들로 확산되지 않는 한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유가 폭등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다만 "유대교와 이슬람교 사이에서 고조되는 종교 갈등은 유가에서 더욱 강한 하방경직성을 형성해 단기적으로 90달러선 고(高)유가 환경을 지속시키는 빌미가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연구원은 "중동 정세 불안 속 11월 말 OPEC+ 정기 총회에서는 2024년 증산(增産) 전환 결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는 전 세계 석유 시장 수급상 2024년 ‘공급우위(Surplus)’ 전망을 후퇴시키고 OECD 상업 원유재고 증가 가능성을 제한해 국제 유가의 하방경직성을 지지한다"면서 "이에 11월로 예상해온 유가 정점 확인도 일부 지연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0.94%를 기록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 금, 은 등 귀금속 섹터가 2주 연속 큰 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속된 국제 유가 상승세도 에너지 섹터 주도의 종합 원자재지수 강세를 견인했다.
달러지수 반락으로 구리를 비롯한 산업금속 섹터의 가격 하방 압력도 완화됐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거듭 경신해온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0%에 육박해 경기 민감 원자재 수요를 위협하는 위험 요인으로 잔존한다"고 평가했다.
농산물 섹터는 10월 WASDE(전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상 생산량 부담이 완화된 곡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는 없을 것...당분간 90달러선 고유 환경 지속은 가능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