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금리 상승 vs 유로 강세 속 달러지수 보합..파월 대기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8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제자리 걸음한 데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9월 소매판매를 주목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을 대기했다.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지만 달러지수는 유로화 강세 영향으로 보합 수준에 그쳤다.
미국 지난달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0.2%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전 전면전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치열한 외교전 속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 등 중동지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이 중단되면 모든 민간인 인질을 즉각 석방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하마스의 최고 지휘관 중 하나인 아이만 노팔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독일 경제지표 호조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밀려 내려갔다. 다만 주중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을 앞둔 터라 달러인덱스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3% 낮아진 106.2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5% 높아진 1.0578달러를 나타냈다. 독일 경기동향 선행을 보여주는 10월 경기예측 지수가 대폭 개선된 덕분이다. 유럽경제연구센터(ZEW) 발표에 따르면, 10월 경기예측 기대지수는 마이너스(-) 1.1로, 전월 -11.4에서 10.3 포인트나 올랐다. 시장 예상치는 -9.3 수준이었다.
반면 영국 임금 상승률 둔화에 파운드/달러는 0.26% 내린 1.2185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지난 6~8월 3개월간의 보너스를 제외한 평균 주당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7.8%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5~7월 7.9%에서 낮춰진 수준이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18% 오른 149.7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3% 높아진 7.325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소비지표 강세에 따른 추가 긴축 위험에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양호한 기업실적이 지수들 하락을 방어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중동 사태 전개 과정도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보합 수준을 기록해 배럴당 86달러 대를 유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중동 사태 전개 과정을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5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53.60원)보다 0.4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약보합에 연동해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