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위원의 매파적 발언에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압박을 받았다. 중동전 확전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노력으로 위험회피가 다소 누그러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3% 낮아진 106.1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46% 높아진 1.0559달러를 나타냈다. 요아킴 나겔 ECB 위원은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여전히 꽤 존재한다”고 발언했다.
파운드/달러는 0.58% 오른 1.221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03% 내린 149.5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하락한 7.308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71%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이번 주 본격화하는 어닝시즌 낙관 기대가 지수들을 끌어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도 이어졌다. 중동전 확전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노력 속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추진 소식 역시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4.25포인트(0.93%) 오른 3만3984.5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5.85포인트(1.06%) 높은 4373.6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60.75포인트(1.2%) 상승한 1만3567.98을 나타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자국에 초청했다. 양국이 관련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높은 금리가 주택 가격 상승에 기여하며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하락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추세”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결정을 지난달 경제지표와 엮으면 안 된다”며 “전반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2% 하락, 배럴당 86달러 대로 내려섰다.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제재 완화 기대가 유가를 압박했다. 중동전 확전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노력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03달러(1.17%) 하락한 배럴당 86.66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반락한 것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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