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가까이 하락, 배럴당 83달러 대로 내려섰다. 중동 전쟁이 유가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48달러(2.88%) 하락한 배럴당 83.49달러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공급 차질을 일으킬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 지구가 원유 생산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브라이언 스완 슈나이더일렉트릭 원자재 부문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는 이번 전쟁이 원유 공급에 미칠 위험은 작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한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켓워치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유타주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금융시장 여건이 긴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러 이사는 “금융시장은 긴축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가 할 일 일부를 대신해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추가 금리인상을 두고 의견이 대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석자 대다수가 향후 연방기금금리 목표를 한 번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한 가운데, 일부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FOMC는 지난달 회의에서 금리를 5.25~5.5%로 동결한 바 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웃도는 결과이다. 다만 직전월(0.7% 상승)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했다. 지난 9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2.2% 올라 지난 4월(2.3%)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9월 근원 PPI(식료품과 에너지 제외)는 전월보다 0.3% 올라 예상치 0.2% 상승을 상회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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