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vs 연준 '도비시' 발언..달러지수 보합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0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보합세를 보인 데 연동해 등락폭을 제한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 발표되는 미국 물가지수를 대기하는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한 신규 소식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상황과 연준 인사의 비둘기파 발언을 주목했다. 연준 긴축 막바지 기대감은 시장에 호재가 됐지만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는 악재로 소화됐다.
달러지수는 상하방 요인을 소화해 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 주식시장은 연준 인사의 도비시한 발언 덕분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수년 만에 최대 규모 공격을 감행한 데 대응해서 가자 지구에 강력한 공격을 시작함에 따라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가 확산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시장 전반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트레이더들이 세계 최대 원유 생산 지역 중 한 곳인 중동에서 더 큰 분쟁이 발생할 위험에 대해서 불안한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 유지하면 기준금리 높여야 할 필요성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은 "채권금리 오름세를 인지하고 있으며, 향후 정책 평가시 이를 염두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을 기록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가 상방 요인으로, 연준 인사들의 도비시한 발언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해 약보합에 그쳤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5% 낮아진 106.0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16% 낮아진 1.0564 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1% 오른 1.223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52% 내린 148.5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5% 하락한 7.2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을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여파로 약세를 보였지만 연준 인사들의 도비시한 발언이 나오면서 상승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 넘게 급등하며 배럴당 86달러 대로 올라섰다.이스라엘과 하마스 진영 간의 전쟁이 발생한 가운데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기가 국제유가 급등세를 이끌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4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49.90원)보다 1.2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강보합을 기록한 데 연동해 소폭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며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