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6 (토)

日, 물가와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상존...실질실효환율 53년래 최저 - 국금센터

  • 입력 2023-10-04 11:0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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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4일 "일본은 당분간 회복 초입 단계에 있는 경기사이클이 훼손되지 않도록 경기부양적 기조가 유지하겠지만 인플레이션 환경 전환으로 정책 정상화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일본은행은 그간의 물가상승이 비용상승에 기인한 측면이 큰 만큼 통화정책 정상화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예상했다.

엔저 심화 등으로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는 중이다. 일본 정부는 성장동력회복을 위한 경제대책과 구조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센터의 강영숙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기 회복의 확고한 정착 여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가운데 물가 및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 日 실질실효환율, 53년래 최저수준

강 연구원은 "일본 경제는 주요국 대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물가상승률도 수개월째 목표수준을 상회하면서 장기불황 탈피 및 통화정책 변화 기대가 점증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물경제를 보면 물가 압력은 예상보다 강한 반면, 내수 회복세는 서비스 부문 제외 시 기대보다 약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본 경제는 아직까지 임금 상승과 기업이익 증가가 가계소비 및 기업투자의 지속적 확대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대외 충격에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풀이했다.

강 연구원은 "일본 노동시장은 실업률이 주요국 대비 크게 낮은 2%대 중반을 유지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감소했다"며 "물가상승률은 엔저 심화, 에너지 가격 하락세 일단락 등으로 더디게 둔화되면서 과거 대비 높은 수준에서 머무를 가능성이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미-일 통화정책 차별화로 엔저는 심화되는 모습이다.

강 연구원은 "일본 국채금리(10년)는 글로벌 금리 상승, 일본은행의 YCC 유연화 등으로 2013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면서 "하지만 주요국 금리가 더욱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내외 금리차는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달러/엔 환율은 연고점을 지속 경신하면서 2022년 9~10월 외환당국 개입이 있었던 수준에 근접(9/27일 149.06엔)했다.

그는 "엔화 구매력을 반영하는 실질실효환율은 53년래 최저 수준"이라며 "자산시장은 완화적 금융여건, 일본경제 회복 기대, 상대적 저평가 인식 등으로 국내외 자금 유입이 늘어나면서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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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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