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美고금리 장기화 우려 속 强달러 지속...12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0.7원 오른 1360.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7분 현재 전장보다 12.4원 오른 1361.7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6%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0%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7% 상승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1% 오른 107.07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연휴동안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간 데 연동해 1360원 전후로 레벨을 높여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고용지표,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지수는 상승했고,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미국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4개월 만에 증가했다. 미 노동부의 JOLTs(구인·이직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채용공고는 961만건으로 전월 대비 69만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880만건)를 웃도는 수준이다.
레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스틱 총재는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나는 인상을 서두르지도 않지만, 인하 역시 서두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예상을 웃돈 구인 건수에 국채 수익률이 치솟자 달러인덱스도 상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당국자들의 환율 경고 발언 속에 일본 엔화가 급등하자 달러인덱스 오름폭은 제한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4일 달러/원은 국채금리 상승이 촉발한 글로벌 달러 강세, 성장주 리스크 오프에 연고점 경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 주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기에 정리한 역외 롱플레이가 재개될 확률이 매우 높으며, 분기말 네고에 밀려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수입업체 추격매수도 따라붙으며 환율 상승압력 확대에 일조할 듯 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당국 미세조정, 이월 네고가 상단을 지지하겠으며 분기말에 물량을 쏟아 부은 네고 물량이 얼마나 남아있고, 소화될 지가 단기 고점을 결정지을 수 있는 변수"라며 "지난 주 수요일 보고서에서 언급했듯이 1차, 2차 상단을 1,400원, 145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등 다른 아시아 통화 대비 유독 원화가 약세폭이 큰 작금의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진단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