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强달러 vs 반대매매...10개월래 최고, 0.8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7일 장에서 강보합을 기록했다.
달러/원은 이날 전장보다 0.8원 오른 1349.3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소폭 오르는 데 그치긴 했지만 달러/원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3일(1351.8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연고점도 경신했다.
달러/원은 초반 상승폭을 넓히고 시작했다. 간밤 시장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 여파에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 데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은 장 중에는 상승폭을 좁히는 움직임을 이어갔다. 당국 경계감이 작용한 가운데 대기 매물이 출회해 달러/원은 상승분을 되돌림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09% 강보합에 그치긴 했지만 5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지수는 0.08% 오른 106.25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02% 상승,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상승해 거래됐다.
■ 시장 관계자들 매파 발언 속 달러지수 오름세 이어가...달러/원 상승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6.5원 오른 1355.0원으로 시작했다. 간밤 달러지수 상승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시장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을 주목했다. 이에 추가 긴축 우려가 강해져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오르고,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날 미니애폴리스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고착으로 기준금리를 2번 이상 올릴 확률이 40% 수준이라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은 전일 ‘타임스오브인디아’ 인터뷰에서 “전 세계가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가 7%에 달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3.0으로 전월 108.7에서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인 105.5를 밑도는 수준이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8.7% 감소한 연율 67만5000채로 집계됐다. 예상치는 69만5000채 수준이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여전히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기준금리 7% 시나리오를 경고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도 나왔다.
■ 당국 경계 속 반대매매 나오면서 달러/원 상승폭 좁혀...달러/원 소폭 오르며 연고점 경신
달러/원 환율은 이날 초반 상승폭을 좁히는 움직임을 지속했다.
달러/원은 오전 장에서는 장 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2일(1362.90원) 이후 약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356.0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달러/원은 전일 급등한 이후 이날도 추가 상승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에 반대매매가 나오면서 원화 가치는 약세폭을 좁혔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1% 반등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08% 오른 106.25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01%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하락을 나타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미국 긴축 우려 확대에 미 금리가 추가 상승하고 주가지수도 하락하며 위험회피가 확산된 분위기였다"며 "이에 따른 달러 강세에 원화 가치가 올해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다만 개입 경계감과 가파른 원화 절하 속도에 대한 반대매매 영향으로 원화는 약세폭을 좁히고 약보합에 그쳤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