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다이먼 + 카시카리 '매파' 발언 속 强달러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7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상승에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시장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을 주목했다. 이에 추가 긴축 우려가 강해져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오르고,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날 미니애폴리스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고착으로 기준금리를 2번 이상 올릴 확률이 40% 수준이라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은 전일 ‘타임스오브인디아’ 인터뷰에서 “전 세계가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가 7%에 달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3.0으로 전월 108.7에서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인 105.5를 밑도는 수준이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8.7% 감소한 연율 67만5000채로 집계됐다. 예상치는 69만5000채 수준이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여전히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기준금리 7% 시나리오를 경고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도 나왔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9% 높아진 106.2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2% 낮아진 1.057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4% 내린 1.215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의 개입 관측 속에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11% 오른 149.05엔에 거래됐다.
반면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하락한 7.311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7%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1% 넘게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됐다. 소비자신뢰지수 및 신규주택 판매가 일제히 예상치를 하회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기준금리 7% 시나리오를 경고한 점도 투자심리 악화에 한몫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상승, 배럴당 90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감산 연장 및 러시아 수출 제한에 따른 공급 위축 우려가 지속된 덕분이다. 다만 달러화 강세와 위험회피 무드로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52.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48.50원)보다 5.8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오른 데 연동하며 1350원 초반대로 레벨을 높여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의 상승폭 정도를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