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5일 "에너지 전환 속에 장기 수요 낙관론과 2024년 1분기까지 예상되는 중국 재고 비축(리스토킹)은 구리 가격 하방경직성을 강화하고 상승세를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역대 최저 SHFE 구리 재고 하에서 중국 정련구리 실물 프리미엄 상승은 향후 수입 지표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이는 LME 구리 재고에서도 추가적인 증가세도 제한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 긴축 장기화, 중국 부동산 위기 등에 하반기 구리 가격이 톤당 8,000~8,500달러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지금은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유입되는 LME 재고 증가세 속에 현물-3개월 선도 가격 간 콘탱고(Contango) 확대도 단기 구리 가격 상승 시도를 제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알루미늄과 아연 가격이 상승한 반면 구리 가격은 LME 재고 증가세를 반영해 톤당 8,000~8,500달러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지만, 내년 1분기까지 예상되는 중국 리스토킹 기대가 LME 재고 증가 우려를 압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1.00%를 기록했다.
황 연구원은 "오는 11월 FOMC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남겨둔 연준이 2024년 기준금리 전망치도 상향 조정해 긴축 장기화 우려는 불가피하다"면서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온 에너지 섹터, 특히 유가가 배럴당 90달러선에서 숨을 고른 탓에 종합 원자재지수도 12주만에 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6년 이후 처음 4.5%까지 상승한 명목금리(미국 국채 10년물), 이 기간 달러지수 강세는 산업금속과 귀금속, 농산물 섹터에서도 단기 가격 하방 압력을 확대했으나 9월 FOMC 점도표상 미국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치 상향 조정은 연착륙(Soft Landing) 기대를 높여 일부 산업금속과 귀금속에서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저가 매수세를 유입시켰다"고 평가했다.
구리 재고 증가세? 중국 리스토킹 시즌 주목해야 - NH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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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재고 증가세? 중국 리스토킹 시즌 주목해야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