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일본은행(BOJ) 총재의 도비시 발언에 엔화가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자 달러인덱스가 밀려 올라갔다. 영국 소매판매 부진에 파운드가 제법 크게 약해진 점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도왔다.
뉴욕시간 오후 4시 36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4% 높아진 105.6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17% 낮아진 1.064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9% 내린 1.2236 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지난 8월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1.4% 줄며 예상치(-1.2%)를 하회한 영향이 크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56% 오른 148.40엔에 거래됐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언제 달성할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BOJ는 이날까지 이어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현재 금융완화책 유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0% 하락한 7.2994위안에 거래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경제·금융 이슈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4%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갈수록 레벨을 낮춰갔다. 추가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나온 탓이다. 전일 하원이 내년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휴회에 돌입한 가운데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 우려가 커진 점도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58포인트(0.31%) 하락한 33,963.8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94포인트(0.23%) 내린 4,320.0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18포인트(0.09%) 낮아진 13,211.81을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1.9%, S&P500과 나스닥은 2.9% 및 3.6% 각각 하락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날 연설에서 "추가 긴축이 논의에서 확실하게 배제돼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는 "두 번 이상의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플레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S&P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미국 9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잠정 집계됐다. 8월 기록은 50.2 수준이었다. 9월 서비스업 PMI는 50.2로, '50'을 상회하며 업황 확장을 시사했다. 9월 제조업 PMI는 48.9로,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5% 상승, 배럴당 90달러 대로 올라섰다. 나흘 만에 반등했다. 전일 러시아의 원유수출 일시 중단 소식이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져 유가 오름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40센트(0.45%) 오른 배럴당 90.0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센트 내린 배럴당 93.27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