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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연말까지 공급부족 불가피해 100불 넘을 가능성...유가 오름세는 점차 진정될 것 - 국금센터

  • 입력 2023-09-22 09:3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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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2일 "글로벌 원유 수급여건을 종합해 보면 연말까지 공급부족이 불가피하고 일시적으로 세 자리 수 국제유가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그러나 "여타 산유국 증산과 세계 원유수요 둔화 가능성 등에 힘입어 국제유가의 오름세는 점차 진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타 산유국 증산이 사우디와 러시아 감산을 일부 상쇄하고 세계 원유수요도 글로벌 성장세 둔화에 따라 감소할 수 있음을 감안하면 공급부족 규모가 우려하는 것보다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센터는 "국제유가는 투기자금 유입이 증가하면 일시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겠으나 평균적으로는 현재 수준을 크게 상회하지 않을 소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100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지속가능성을 매우 낮게 평가하고 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이슈가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향후 국제유가 향방은 원유 수요에 달려있다는 의견도 다수다.

■ 유가 고공행진 여부 수급 요인, 경기 요인 살펴야

최근 WTI 가격이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발표로 $90을 상회했다.

유가 상승 무드 속에 $100 전망도 다시 등장했다.

다만 신중론도 상존한다.

WTI 가격은 6월말 $67로 러-우 전쟁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후 상승 전환해 9월20일 $90.28(6월말 이후 +33%)으로 10개월래 최고치 기록했다.

최근 유가 상승엔 사우디·러시아의 공급 이슈가 큰 영향을 미쳤다.

오정석·황유선 연구원은 "하반기 사우디 생산은 상반기보다 평균 일일 120만배럴(세계공급의 1.2%) 줄어들고, 러시아 수출은 상반기 대비 40만배럴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러다 보니 여타 산유국 생산 규모도 주목된다.

연구원들은 "고유가에 힘입어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非OPEC+의 생산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수 년간 생산 확대를 시도해온 OPEC 내 취약 5개국(fragile five)도 증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원유재고는 최근 5년래 최저치에 근접하고 OECD 재고도 5년 평균을 하회한다. 반면 중국 재고는 7월말 기준 역대 최고치인 10억배럴로 추정했다.

수요 측면에선 선진국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가 예상되나 불확실한 경기전망이 변수라고 밝혔다.

WTI 선물 1개월-6개월 가격 스프레드는 6월말 $0.14에서 9월 둘째 주 $4.15로 확대되며 공급부족을 나타내는 백워데이션이 강화됐다.

연구원들은 "투기자금인 비상업 순매수 포지션은 6월 27일 1.7억배럴에서 9월 12일 3.6억배럴로 두 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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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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