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2일 "영란은행이 혼재된 데이터로는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9월 회의에서 BoE는 5대4로 기준금리 동결을 단행(5.25%)했다.
Cunliffe, Haskel, Greene, Mann 위원은 25bp 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8월 예고한대로 향후 1년 QT 규모도 발표했다. 만기 도래분이 496억파운드로 상승한 가운데 길트채 매각액을 500억파운드로 유지해 총 천억파운드로 확대키로 했다.
박윤정 연구원은 "8월 회의 이후 영국 경제 지표는 혼재 상황"이라며 이런 국면에서 영란은행이 금리인상을 자제했다고 진단했다.
영국의 8월 근원 CPI 상승률(y-y)이 6.2%로 예상치 6.8%를 크게 하회했고, 7월 월간 GDP 성장률(m-m)도 -0.5%로 쇼크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따라서 "지난 8월 BoE 전망 대비 물가 상승률 및 성장률은 더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론했다.
반면 5~7월 평균 기본급 상승률(y-y)은 7.8%로, 역사적 최고치에서 고착화됐다. 상여금을 포함한 상승률(y-y)은 NHS 등 공공 섹터 포상금이 반영된 결과 8.5%로 크게 확대됐다.
박 연구원은 "지난 8월 회의에서 BoE가 임금에 포커스를 맞춘 바 있고 전일 금리인상 가능성도 충분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BoE는 임금의 가속화는 유의미하되, 산업계 조사, 소득세 통계상 임금 상승률, KPMG 고용 서베이 등 여타 임금 데이터에서는 동일한 가속화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면서 "아울러 물가 완화, 실업률 상승, PMI 부진을 근거로 물가 상하방 리스크가 정교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내내 영국의 물가 및 임금 지표가 시장 예상치와 크게 달랐고 불확실성이 높은 점은 인정하나, 전일 동결은 향후 모든 지표가 물가 상방 리스크를 뒷받침해야만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의미"라고 해석햇다.
터미널 금리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고 것이다.
박 연구원은 "실제로 BoE의 성명문에서 향후 가이던스는 변화됐다. 지난 8월에는 필요시 추가 긴축 단행 (레벨), 필요한 만큼 제약적 금리 유지(기간) 순서로 기재됐으나, 이번에는 기간 후 레벨로 순서를 변화시켰다"고 했다.
고금리 유지 기간에 방점을 두겠다는 BoE의 시그널이라는 것이다.
QT 규모 확대도 추가 인상을 저지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BoE는 QT가 시장 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고 진단했으나 QT로 인한 중앙은행의 손실을 정부가 보존하며 재정 여력이 축소됐다"면서 "이에 11월 22일 가을 재정 계획에서 영국 정부도 재정 긴축 기조를 고수하며 경기 모멘텀 둔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터미널 금리 하락과 QT 수급 부담 조합상 단기적으로 길트채 커브는 스티프닝 흐름이 우위에 놓일 것"이라며 "다만 금리인상의 파급효과로 부동산 조정과 건설업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주요 선진국 중 실업률 상승세도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식 임금 통계 지표의 하락 반전이 한 차례 확인되면 길트채 장기 금리도 고점 형성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란은행, 혼재된 데이터로는 금리인상 나서지 않는다는 점 보여줘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