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2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소폭 오른 데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보다 좋았던 미국 고용지표를 주목했다. 양호한 고용 상황을 재확인하면서 긴축 우려가 지속됐다.
매파적 FOMC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달러지수는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는 장기물 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기술주 중심의 약세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만건 줄어든 20만1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는 22만5000건 수준이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미 지난주 실업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상방 압력을 받았다. 주간 실업수당 신규청구 건수가 8개월 만에 최저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5% 높아진 105.3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강했다. 유로/달러는 0.03% 오른 1.0665달러를 나타냈다.
영란은행이 깜짝 금리동결을 발표한 가운데, 파운드/달러는 0.41% 낮아진 1.2293달러를 기록했다.
영란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14회 연속 이어온 금리 인상을 중단한 것이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6.7%로,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영란은행은 향후 물가가 예상대로 떨어지지 않으면, 대응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강했다. 달러/엔은 0.54% 내린 147.54엔에 거래됐다. 이날 일본은행이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상승한 7.313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0%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8%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전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매파적 결과 속에 투자자들이 고금리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가운데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 부진이 두드러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약보합세를 기록, 배럴당 89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내림세다. 뉴욕주식시장 하락 등 위험회피 무드가 유가를 압박했다. 다만 러시아가 휘발유와 경유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에 유가 낙폭은 극히 제한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3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9.70원)보다 1.9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소폭 오른 데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에는 일본 8월 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발표도 대기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