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1일 "브라질에선 기준금리 인하 기조까지 더해지며 경기 확장세 지속으로 헤알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영 연구원은 "7월부터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헤알화는 높은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달러 인덱스는 3분기 2.1% 상승했다. 동기간 헤알/달러 환율은 1.4% 상승해 상대적으로 강한 방어력으로 보여줬다"면서 "원/헤알 환율도 270원대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헤알화 강세는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률이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브라질 성장률 전망치가 2023년, 2024년 동방 상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원유, 철광석 가격 상승 등으로 교역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브라질, 예상대로 다시 금리 50bp 인하
브라질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75%로 50bp 인하했다.
8월 회의를 시작으로 2회 연속 50bp 인하를 단행하는 것이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다.
8월 회의에서는 9명의 통화정책 위원 중 4명이 25bp 인하를 주장하며 내부 의견이 엇갈렸으나 이번 회의에서는 만장일치로 50bp 인하가 결정됐다.
성명서를 통해 경제가 예상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차기 회의(11/2)에서도 추가 50bp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스탠스 지속, 유가 상승 등 대외 변수는 브라질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비우호적이지만 브라질 인플레이션 레벨 및 경기 경로가 인하 결정을 지속하게 한다"면서 "다만 통화정책이 본격적으로 완화적인 경로로 전환된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적정 인플레이션 유지를 위한 조정이지 여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 환경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국채 금리는 10년물 기준 6~7월 10%대에서 최근 11%초반까지 반등했다. 소비자물가의 전년대비 상승률이 반등하는 시기와 겹친다.
박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시장금리 상승으로 연결됐다고 볼 수 있다. 브라질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 및 시장예상치를 고려할 때 9월 지표(예상치 YoY +5.2%)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물가가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물가 지표가 전반적으로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으며, 10월부터 다시 물가상승률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높은 기준금리 레벨을 고려할 때 추가 인하가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전망치는 2025년까지 8.5%까지 인하를 예상한다.
그는 "기준금리 대비 평균 스프레드를 고려해 10년물 금리 레벨을 추정하면 9% 중반까지 하락이 가능하다"면서 "주요 기관에서 추정하는 브라질 중립금리는 6% 중후반에 형성돼 있다는 점도 중장기적으로 추가 금리 하락을 지지하는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브라질, 금리인하는 흔들림 없어...달러 강세 불구 헤알화 높은 가치 방어력 이어갈 것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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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금리인하는 흔들림 없어...달러 강세 불구 헤알화 높은 가치 방어력 이어갈 것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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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신한투자증권
브라질, 금리인하는 흔들림 없어...달러 강세 불구 헤알화 높은 가치 방어력 이어갈 것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