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5일 "ECB가 이번에 금리를 25bp 인상하면서 'Higher'는 마무리됐다"고 고 평가했다.
박윤정 연구원은 "이번 회의의 관전 포인트는 ‘higher for longer’가 어렵다는 점이 확인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CB는 예상대로 정책금리들을 25bp 인상했다. ECB는 예금금리 4.00%, 재융자금리 4.50%, 대출금리 4.75%로 결정했다.
박 연구원은 "ECB는 기준금리가 ‘충분히 장기간 유지될 경우 물가 목표치에 적시에 복귀시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적시했다"면서 "더불어 9월 경제전망에서 2025년 물가 상승률은 2.1%, 근원 물가 상승률은 전반적으로 다 하향 조정되며 물가 관리에 대한 확신을 암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물론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추가 인상의 옵션을 열어 놓았지만 사실상 ECB의 논의는 기준금리 레벨보다 유지기간으로 이동했다"면서 "예금금리 4%에서 인상은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제 문제는 동결 기간(longer)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평균적으로 ECB는 물가 고점 3개월 이후 인하 사이클에 진입했는데, 현재 선도금리 시장에서는 2024년 6월부터 인하 사이클 시작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미 연준의 인상 종료가 확인되지 않았고, 아직은 물가 상승률이 높다는 부담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초과저축 소멸에 따라 연준의 긴축 종료가 연내에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ECB의 기조적인 물가에 선행하는 M1 증가율(y-y)이 -10%까지 하락해 디스인플레이션은 연내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며 "더불어 과거 분데스방크나 ECB의 인하 사이클은 평균적으로 2%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에서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물가보다 성장 하방 리스크에 대응이 우선시되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경제전망에서 ECB는 2023년~2025년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유럽집행위의 잠재성장률(1.5%)을 감안하면 올해와 내년 (-) GDP 갭이 유지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로존의 심리와 실물 지표는 공히 부진하다.
박 연구원은 "이미 Ifo는 하반기 독일의 기술적인 침체를 전망한다"면서 "2024년 EU 재정 규약 부활로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응할 여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결국 ECB 금리인하 시점은 늦어도 2024년 2분기 초일 것"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각되며 독일 장기 금리 하락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CB 금리인상 마무리...인하 시점 늦어도 2024년 2분기 초일 것 - NH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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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인상 마무리...인하 시점 늦어도 2024년 2분기 초일 것 - NH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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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인상 마무리...인하 시점 늦어도 2024년 2분기 초일 것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