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1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상승분을 반영해 소폭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13일 발표 예정인 미국 8월 CPI 결과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미국 국채 금리와 주가지수가 소폭 오른 가운데 달러지수는 보합세로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일 늦게 진행한 열설에서 "9월 금리인상 건너뛰기가 영원한 중단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전일 늦게 한 연설에서 "금리인상을 거의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 지난 7월 도매재고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달 대비 0.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치는 0.1% 감소였다. 지난 6월에는 0.7% 줄어든 바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금리인상을 건너뛸 가능성에 힘이 실린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뉴욕시간 오후 5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변동 없는 105.06에 거래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9월 통화정책결정을 앞두고,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소폭 강했다. 유로/달러는 0.06% 높아진 1.070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3% 낮아진 1.2467달러를 기록했다. 영란은행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계속 줄어드는 모습이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36% 오른 147.82엔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과도한 엔화 움직임이 지속되면, 어떠한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계속되는 경기둔화 우려 속에,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1% 상승한 7.364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소폭 상승했다.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지수들 움직임은 제한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7% 상승, 배럴당 87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연장 소식이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3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3.40원)보다 3.6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에 연동해 소폭 오른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