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국제유가 오름세 속 인플레·긴축 우려...5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1원 오른 1332.6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5.2원 오른 1335.7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2%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약보합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02%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상승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4% 오른 104.86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국제유가 오름세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추가 긴축 우려에 영향을 받아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8월 서비스업 PMI와 국제유가 오름세 지속 등을 주목했다.
유가 상승과 양호한 경제지표 영향으로 긴축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금리는 상승하고, 주가지수는 기술주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금리 상승과 유로화와 엔화 강세라는 상하방 요인을 소화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 지난달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공급관리연구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2.7에서 54.5로 높아졌다. 시장 예상치는 52.5 수준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7~8월 경제 성장세가 완만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대부분 지역에서 물가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둔화됐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은 임금 상승이 가까운 시일 내 광범위하게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한 행사 연설에서 “정책결정자들이 다음 행보를 위해 경제 지표를 평가하는 동안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당분간 제약적 수준에 있어야 한다”며 “추가 긴축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예상치를 웃돈 서비스업 지수에 레벨을 높이기도 했으나, 이후 보합권으로 후퇴했다. 유로화와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밀려 내려갔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7일 달러/원은 성장주 리스크 오프, 위안화 약세기조 연장 등 영향에 1,330원 중반 진입 시도를 예상한다"며 "역외를 중심으로 한 롱플레이, 역내 달러 실수요 주체 추격매수 물량이 장중 상승 압력 확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출업체 고점매도,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지지한다. 어제 1,330원 중반에서 네고 물량이 쏟아지며 한동안 뜸했던 수출 및 중공업체가 수급의 주요 변수로 다시 등장했다"며 "오늘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외 롱플레이, 역내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수출업체 네고에 상쇄되어 1,330원 초중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