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예상치를 웃돈 서비스업 지수에 레벨을 높이기도 했으나, 이후 보합권으로 후퇴했다. 유로화와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밀려 내려갔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높아진 104.8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더 강했다. 유로/달러는 0.06% 오른 1.0728달러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7월 설문조사 결과, 유로존 소비자들은 3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이 평균 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월 2.3%보다 소폭 높아진 수치이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0.49% 낮아진 1.2504달러를 기록했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강했다. 달러/엔은 0.04% 내린 147.67엔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엔화 가치가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자, 일본 재무성은 "어떤 대응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0% 상승한 7.320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3%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예상을 웃돈 미국 서비스업 지표에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부진이 두드러졌다. 11월 금리 인상설이 탄력을 얻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78포인트(0.57%) 내린 34,443.1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1.35포인트(0.70%) 하락한 4,465.4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8.48포인트(1.06%) 떨어진 13,872.47을 나타냈다.
미국 지난달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공급관리연구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2.7에서 54.5로 높아졌다. 시장 예상치는 52.5 수준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7~8월 경제 성장세가 완만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대부분 지역에서 물가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둔화됐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은 임금 상승이 가까운 시일 내 광범위하게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한 행사 연설에서 “정책결정자들이 다음 행보를 위해 경제 지표를 평가하는 동안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당분간 제약적 수준에 있어야 한다”며 “추가 긴축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가까이 상승, 배럴당 87달러 대로 올라섰다. 9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 소식이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85센트(0.98%) 상승한 배럴당 87.5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56센트 높아진 배럴당 90.60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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