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연준 인사 매파 발언 속 달러지수 강세...2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7원 오른 1320.5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2.0원 오른 1320.8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2%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14%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상승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3% 내린 104.23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인 데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혼재 양상을 보인 미국 8월 고용지표와 연준 인사의 매파 발언을 주목했다. 긴축 우려가 나온 가운데 금리와 달러지수는 상승했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긴축 기조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스터 총재는 독일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근 개선에도 인플레이션이 아주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전월 대비 18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인 17만명 증가를 웃도는 결과이다. 지난 8월 실업률은 3.8%로 집계돼 예상치(3.5%)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8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8센트(0.2%) 오른 33.82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S&P 글로벌 집계에 따르면, 미국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7.9로 전월 49에서 하락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8월 제조업 PMI도 47.6을 기록했다. 이는 다만 전월 기록(46.4) 및 예상치(46.9)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상승했다. 고용시장 둔화에 초반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금리를 따라 레벨을 높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긴축 기조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4일 달러/원은 강달러 모멘텀 부활에 지난 주 금요일 낙폭을 전부 반납하며 1,320원 회복을 예상한다"며 "다만 수출업체 고점매도, 국내증시 반도체 랠리 부활은 상단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한 뒤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20원 초반까지 레벨을 높이겠으나 수출업체 네고가 수급을, 국내증시 상승이 롱심리 과열을 각각 방어하며 추가 상승을 억제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