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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용 부진, 연준 금리인상 기대 약화 속 채권 비중 확대 필요 - KB證

  • 입력 2023-09-04 08:4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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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4일 "낮아진 연준의 추가 인상 기대감을 감안할 때 채권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10-3년 스프레드는 축소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7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18.7만명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17만명)를 상회했으나 7월 구인건수가 882.7만건으로 부진했고, 8월 ADP 민간고용자수도 17.7만명으로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8월 비농업부문의 고용자수 눈높이가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고용지표는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6개월 평균 고용자수 증가(19.4만명)를 하회하는 등 평균 고용자수 증감도 둔화되고 있으며, 지난 6월과 7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총 11만명(각각 8만명 및 3만명) 하향 조정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활동 참여자수는 전월대비 73.6만명 증가하면서 경제활동 참여율이 62.8%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0.2%p 증가했으며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누적된 통화정책의 효과 그리고 9월부터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는 영향으로 경제활동 참여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경제활동 참여자수가 많아지면서 실업자는 51.4만명이 증가했고 실업률은 3.8%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0.3%p 상승했으며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 연구원은 "메스터 총재가 언급한 바와 같이 실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이전보다 둔화되고 있는 모습도 확인된다"면서 "경제활동 참여자수가 증가하면서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도 전월대비 0.24%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이후 0.4% 내외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제조업의 임금 증가율이 0.06%를 기록하면서 전월보다 크게 낮아진 가운데 서비스업도 0.30%로 지난달(0.36%)보다 부진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4.29% 증가하면서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준의 금리인상은 마무리됐다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이 강조한 것은 데이터 디펜던트와 핵심 PCE"라고 밝혔다.

7월 PCE는 둔화되는 모습이 확인됐지만 주거 제외 서비스 부문의 물가는 상승했다.

그는 다만 "향후 주거 제외 서비스 부문은 둔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8월 고용지표는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파월이 언급했듯이 핵심 PCE를 구성하는 3가지 중 핵심 상품은 둔화되고 주거는 둔화가 확인되기 시작했으며 주거 제외 서비스는 추가적인 전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둔화되는 고용시장으로 소비가 감소하면서 주거 제외 서비스 물가도 둔화가 확인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애틀랜타 연은에서 추정하는 GDPNow에 따르면 3분기 미국의 성장률을 5.6%(전분기대비, 연율)로 전망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이런 전망은 여전히 높지만 고점인 5.9%보다 낮아지고 있다. 고용 발표 이후에도 성장률 전망치는 동일하지만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순수출과 재고 증감의 기여도가 증가한 영향으로 그 외 민간소비 등은 성장률의 기여도가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투자자들은 비중을 높이고 1년 미만을 통한 롤오버 혹은 장기물 매수의 바벨 전략을 유지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그는 "OPEC+의 감산 우려로 국제유가 재차 상승하고 있는 것은 우려이지만, 연준의 추가 인상 우려가 약화된 점은 금리의 하락 요인"이라며 "또한 연준은 핵심 PCE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상승한다면 반작용으로 다른 소비가 감소하면서 핵심 PCE는 둔화가 더 진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의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감소한 만큼 국내 금리도 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2024년 예산안에서 재정 건전성을 강조한 가운데 올해 세수입 부족도 국채 발행이 아닌 외국환평형기금 등 공공자금관리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하반기 세수입 부족으로 인한 국채 발행 우려가 감소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고 3년 금리가 재차 3.7%를 하회한 가운데 금리 인하 시기도 지연되고 있는 만큼 금리의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금리 레벨에 대한 메리트가 존재하는 장기물로 이동할 것이며, 외국인들도 선물시장에서 3년보다는 10년물에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추가 인상 기대감이 약화됨에 따라 외국인들의 재정 차익 거래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달러 보유자가 원화로 헤지했을 경우 스왑레이트는 +2% 수준"이라며 "연준이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경우 스왑레이트가 개선될 여지가 존재하겠지만 이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재정차익 거래 유인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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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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