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연준 인사 매파 발언 속 달러지수 0.6%↑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인 데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혼재 양상을 보인 미국 8월 고용지표와 연준 인사의 매파 발언을 주목했다. 긴축 우려가 나온 가운데 금리와 달러지수는 상승했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긴축 기조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스터 총재는 독일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근 개선에도 인플레이션이 아주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전월 대비 18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인 17만명 증가를 웃도는 결과이다. 지난 8월 실업률은 3.8%로 집계돼 예상치(3.5%)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8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8센트(0.2%) 오른 33.82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S&P 글로벌 집계에 따르면, 미국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7.9로 전월 49에서 하락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8월 제조업 PMI도 47.6을 기록했다. 이는 다만 전월 기록(46.4) 및 예상치(46.9)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상승했다. 고용시장 둔화에 초반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금리를 따라 레벨을 높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긴축 기조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39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1% 높아진 104.2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64% 낮아진 1.077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66% 내린 1.258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49% 오른 146.2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하락한 7.270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2%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고용시장 둔화에 따른 금리동결 기대에 초반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후 레벨을 낮추기 시작했다. 연방준비제도 인사의 매파적 발언과 4일 노동절 휴장을 앞둔 차익실현 매물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넘게 상승, 배럴당 85달러 대로 올라섰다. 7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중국의 새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위축 우려 완화,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감소 등이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18.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8.80원)보다 2.0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오른 데 연동해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을 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