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3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유로화 약세가 달러인덱스 상승을 도왔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2% 높아진 103.59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70% 낮아진 1.0848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 내 매파적 인사인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의 경기우려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슈나벨 이사는 “유로존 경제성장 전망이 지난 6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발언했다. 그는 다만 “기조 인플레이션은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운드/달러는 0.40% 내린 1.2670 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금리가 더 높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휴 필 영란은행(BOE) 수석 이코노미스트 발언이 나왔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강했다. 달러/엔은 0.52% 하락한 145.4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5% 낮아진 7.277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9%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다음날 나올 월간 고용보고서 결과가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33포인트(0.48%) 하락한 3만4721.9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21포인트(0.16%) 내린 4507.66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닷새 만에 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66포인트(0.11%) 상승한 1만4034.97을 나타내 닷새 연속 올랐다. 월간으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2.4%, S&P500과 나스닥은 1.8% 및 2.2% 각각 내렸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보다 3.3% 상승했다. 지난 6월에는 3.0% 오른 바 있다. 지난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4.2%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에는 4.1% 상승한 바 있다. 미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3주 연속 감소했다. 22만8000건으로 전주보다 4000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3만5000명을 밑도는 결과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넘게 상승, 배럴당 83달러 대로 올라섰다. 엿새 연속 오름세다.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과 추가적 원유수출 축소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00달러(2.45%) 오른 배럴당 83.6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2% 오른 배럴당 86.86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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