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민간 고용과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을 종료할 수 있다는 기대에 힘이 실렸다.
뉴욕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4% 낮아진 103.17 에 거래됐다.
예상치를 웃돈 물가지수에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8% 높아진 1.0923달러를 나타냈다. 독일 연방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 6.3%를 웃도는 결과이다.
파운드/달러도 0.59% 오른 1.271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26% 상승한 146.2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4% 높아진 7.301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동반 상승, 나흘 연속 올랐다. 예상치를 밑돈 미국 민간 고용과 경제 성장률 소식에 연방준비제도 긴축 종료 기대가 커졌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 정보기술주 강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57포인트(0.11%) 오른 34,890.2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7.24포인트(0.38%) 상승한 4,514.8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5.55포인트(0.54%) 높아진 14,019.31을 나타냈다.
미국 8월 민간 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인 20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치이다. 전월에는 37만1000명을 기록했었다. 미 지난 2분기 경제 성장률 잠정치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2.4% 증가와 예상치 2.4% 증가를 모두 하회하는 결과이다. 지난 1분기에는 2.0% 증가한 바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6% 상승, 배럴당 81달러 대를 유지했다. 닷새 연속 오름세다. 미 주간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줄자 수요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47센트(0.58%) 오른 배럴당 81.6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4%(31센트) 오른 배럴당 85.80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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