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6 (토)

[달러/원 전망] 美고용 둔화 속 긴축 중단 기대...달러지수 0.6%↓

  • 입력 2023-08-30 07:57
  • 김경목 기자
댓글
0
[달러/원 전망] 美고용 둔화 속 긴축 중단 기대...달러지수 0.6%↓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30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고용 둔화세로 긴축 중단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하락하고, 주가지수는 기술주 위주 오름세를 기록했다.

미국 기업들의 지난달 구인 규모가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7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80만건으로 전월 대비 33만8000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다. 시장 예상치인 950만건도 크게 밑도는 결과이다. 콘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미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6.1로 예상치(116.0)을 크게 밑돌았다. 전월에는 114.0을 기록했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하락했다. 미 고용 둔화 신호에 긴축 중단 기대가 확산된 영향이 크다. 미 지난달 구인 규모가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2% 낮아진 103.4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58% 높아진 1.088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7% 오른 1.264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50% 내린 145.8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4% 하락한 7.283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8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7%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구인 규모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에 긴축 종료 전망이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3% 상승, 배럴당 81달러 대로 올라섰다. 나흘 연속 오름세다. 미 열대성 폭풍 우려와 달러화 약세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1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1.90원)보다 2.3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소폭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아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을 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