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5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오른 데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혼조세를 보인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관계자 발언을 주목했다.
이런 가운데 잭슨홀 파월 의장 발언을 앞둔 경계감으로 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채 수익률 상승에 미국 주식시장은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이 2주 연속 감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건 줄어든 23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24만건을 밑도는 결과다. 반면 지난 7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5.2% 줄며 2020년 4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예상치는 4.1% 감소였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금리가 제약적 수준이며, 한동안 이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야후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이 더 필요할 수 있다"며 "고점이 정확히 어디인지 현재로서는 신호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파월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주간 신규 실업이 2주 연속 감소한 점도 달러인덱스 상승에 기여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2% 높아진 103.9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50% 낮아진 1.081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94% 내린 1.260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70% 오른 145.8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하락한 7.281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9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8%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속에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엔비디아 실적 호재에도 주가 흐름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2% 상승, 배럴당 79달러 대로 올라섰다. 나흘 만에 반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신중한 거래가 나타났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2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2.60원)보다 5.5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오른 데 영향을 받아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및 당국 경계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