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美 PMI 부진 속 금리 급락 + 엔비디아 호실적...10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0.7원 내린 1329.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7분 현재 전장보다 10.3원 내린 1329.4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9%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9% 이하 동반 상승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06%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상승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2% 내린 103.34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금리 급락과 엔비디아 호실적 등 위험선호 재료 영향으로 1320원대로 갭하락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8월 PMI를 주목했다.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금리 낙폭 확대와 엔비디아 호실적 기대감에 주가지수는 기술주 중심의 강세를 보였다.
S&P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미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49.0에서 47.0으로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두 달 만에 최저치이자 예상치인 49를 밑도는 수치이다. 서비스 PMI도 전월 52.3에서 51.0으로 떨어지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52.5 수준을 예상했었다.
이날 정규장 이후 발표된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였다. 이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정규장 종가보다 9% 급등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2분기 EPS는 2.70달러로 예상액인 2.09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규모도 135.1억달러로 시장 예상액인 112.2억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 2분기 매출액인 67억달러보다 88% 늘었다. 3분기 매출액 전망치도 160억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인 126.1억달러를 상회했다. 엔비디아 전망대로면 이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70% 늘어나는 것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미 8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일제히 둔화한 점이 달러인덱스를 압박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4일 달러/원은 갭다운 강달러 부담 완화, 위험선호 회복 영향에 장중 추가 하락 시도를 예상한다"며 "미국 PMI 지표 부진이 연준 금리인상 종료 배팅에 도화선으로 작용하면서 달러화 약세를 불러왔고, 엔비디아 실적 호조로 기술주가 막판 상승폭을 확대하며 원화 강세에 필수적인 위험선호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수요는 하단을 지지한다"며 "국내 무역수지 적자 전환, 중국발 리스크 오프와 같은 심리적 불안 요인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추가 하락을 관망하기보다는 환율 하락을 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할 확률이 더 높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갭다운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롱스탑, 역내 네고 유입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수요에 일부 상쇄되어 1,320원 후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추가 하락 시도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