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은행 신용등급 강등 속 위험회피..달러지수 0.3%↑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위험회피 분위기에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S&P가 미국은행 5곳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을 주목했다. 잭슨홀 미팅을 앞둔 경계감 속에서 은행들 신용등급 강등으로 위험회피 장세가 나타났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전일 늦게 미국 은행 5곳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또 일부 은행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S&P는 건전성 악화를 이유로, 소시에이티드 뱅코프와 밸리내셔널뱅코프, UMB파이낸셜 코프와 코메리카뱅크, 키코프 신용등급을 낮췄다. 또 상업용 부동산 위험 노출을 이유로 S&T은행과 리버시티은행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뉴욕주가 하락 등 위험회피 무드가 형성돼 상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0% 높아진 103.6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44% 낮아진 1.084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0% 내린 1.273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강했다. 달러/엔은 0.22% 하락한 145.9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5% 오른 7.307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전날 늦게 미국 은행 5곳 신용등급을 강등함에 따라 은행주가 약세를 나타낸 탓이다. 소매기업 실적 부진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 후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5% 하락, 배럴당 80달러 대에 머물렀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중국 경기우려 지속에 따른 원유수요 위축 전망이 유가를 압박했다. 달러화 강세도 유가에 부담이 되는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3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5.50원)보다 4.7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상승한 영향을 받으며 1330원 후반대로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및 당국 경계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 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