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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중심으로 국내 통화정책 불확실성 남아 있어...미국채는 4.3% 기로 - DB금투

  • 입력 2023-08-21 08:4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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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21일 "국내 채권시장엔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문홍철 연구원은 "환율이 핵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아직 외국인 채권 매매가 큰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다"면서 "이들의 채권매매는 대부분 재정거래여서 금리와 환율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시장이 이성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자금이 빠져나간다는 소식이 들리면 한은의 금리인상에 대한 여론이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3분기 성장이 6%에 육박할 것이란 의견이 있는 데다 미국 CPI의 전년비 기저효과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이번주 금통위의 환율 관련 언급이 중요 포인트"이라고 짚었다.

그는 "기존에도 외환시장이 안정이 금리 동결의 주요 논거였다. 어느 정도의 환율 변동성을 용인할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인사 대부분이 다소 매파적인 의견을 견지했다"고 밝혔다.

파월의 잭슨홀 연설에도 금융시장 안정을 유발하는 발언을 기대하긴 어려워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지난해의 전고점을 넘어서면서 중요한 기술적 테스트의 기로에 있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현재 수준을 안정적으로 상회한다면 또 다시 갭업하면서 4.3%를 하단 지지선으로 하는 위쪽 범위를 만들 우려가 있다"면서 "반대로 현 수준 저항에 막혀 안정적으로 반락할 경우 과거 수십년간 금리 고점에서 반복되는 이중 천장 패턴을 만들면서 안정적인 금리 하락의 기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 분위기는 전자가 더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의 국제금융시장은 아무리 금리 하락재료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요소로만 해석하는 중"이라며 "예컨대 중국과 신흥국 신용위험이 커지면 시장은 오히려 이를 중국의 미국채 매도가 커질 것이라면서 금리 상승 재료로 해석한다"고 했다.

달러/원 환율 급등 우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중국 신용위험 증대와 신흥국 경기부진 우려에 따른 환율 상승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금리차 확대와 외국인 자금이탈의 논거로 삼아 한은의 금리인상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그는 "지금은 법보다 주목이 훨씬 무서운 국면"이라며 "큰 그림에서 글로벌 채권금리가 오를수록 더욱 숏포지션을 크게 가져가야 하는 숏감마 상황에 처해있다"고 평가했다.

금리와 환율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며, 이를 헤지하려는 욕구는 상방압력을 더 강화시켜 자기실현적 재앙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의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신흥국의 자동적인 긴축압력으로 작용해 달러를 더 강하게 만들면서 나타나는 부정적 스파이럴"이라며 "이는 나중에 정반대로 금리를 하락시킬 것이어서 변동성이 파격적으로 커진다"고 했다.

다만 지금은 단기 리스크에 대비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채권과 외환의 본질 가치와 펀더멘털 관점에서의 접근보다는 헤지 활동이 더 요구된다"면서 "올해와 내년 금리와 환율은 과거에 보기 힘든 매우 거대한 상하 변동성을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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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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