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6 (토)

[외환-마감] '호키시' FOMC 의사록 속 약 9개월래 최고...5.1원↑

  • 입력 2023-08-17 15:4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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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7일 장에서 상승해 닷새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달러/원은 전장보다 5.1원 오른 134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3일(1351.8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간밤 발표된 미국 7월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소화된 것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매파적 의사록에 연준 긴축 우려가 살아나면서 달러지수는 강세를 이어갔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작용했지만 충분히 반영됐다는 움직임도 보였다.

다만 달러/원이 장 중에 연고점인 1343원에 근접하자 당국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출회했따. 그러면서 달러/원은 상단이 막히는 모습이었다.

당국 경계감을 유지한 가운데 장 중 달러/원은 소폭 상승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변동폭을 넓히지는 않았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23% 하락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중립 수준의 매동을 보였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06% 내린 103.36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4% 하락,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2% 하락해 거래됐다.

■ 매파적 FOMC 회의 의사록 소화하며 달러지수 강세...달러/원 상승 시작하며 연고점 근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5.6원 오른 1342.5원으로 시작했다. 간밤 달러지수가 강세를 이어간 데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매파적이었던 7월 FOMC 회의 의사록을 주목했다.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주가지수는 약세폭을 확대했다.

미국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참석자 대부분이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 7월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참석자는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계속해서 상당한 수준이라고 판단하며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향후 정책은 이후의 경제지표에 의존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지난 7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0% 늘며 3개월 만에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인 0.3% 증가를 웃도는 수치이다. 지난 7월 신규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3.9% 늘었다. 이는 예상치인 1.1% 증가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추가 긴축 필요성을 시사한 미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후 상방 압력을 받았다.

■ 당국 미세조정 추정 속 달러/원 1340원 초반대서 움직임 제한...8월 초 시작된 원화 약세 이어져

달러/원 환율은 장 중에는 1340원 초반대로 소폭 상승한 가운데서 변동폭을 제한했다.

매파적이었던 연준 7월 의사록 영향에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인 데 연동했다. 달러/원은 최근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장 중 달러/원이 연고점에 근접한 가운데 당국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 출회로 달러/원은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당국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소폭 상승한 수준에서 횡보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2% 하락했다. 외국인은 중립 수준의 매동을 보였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02% 내린 103.40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03%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7% 하락을 나타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 연준 7월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최근 호조를 보이는 미국 경제지표도 고려돼 추가 긴축 우려가 제기됐다"며 "이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원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당국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나온 가운데 달러/원은 상승폭을 넓히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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