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中경제 우려 속 위험회피...5월 17일 이후 최고, 6.0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6일 장에서 상승해 나흘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달러/원은 전장보다 6.0원 오른 1336.9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17일(1337.2원)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최근 경제지표 부진, 부동산 유동성 위기 등으로 중국 경제를 향한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따른 위험회피 장세가 이어져 원화 가치를 압박하는 모양새였다.
다만 전날 약세폭을 높였던 위안화가 이날 강세 전환해 달러/원도 초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 시장 안정화에 나서겠다는 구두 개입에 나섰다.
달러/원은 전날 위안화 약세분을 선반영해 상승폭을 넓혀서 시작했다. 장 중에는 신규 재료를 대기한 가운데 양방향 수급 대치로 변동폭을 넓히지 않았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76% 급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중립 수준의 매동을 보였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17% 내린 103.0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8% 하락,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4% 하락해 거래됐다.
■ 달러지수 강세 속 위안화 약세폭 확대...달러/원 1340원 근접해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9.1원 오른 1340.0원으로 시작했다. 최근 이틀동안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인 데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소매판매, 피치의 은행 신용등급 강등 경고 그리고 예상을 밑돈 중국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미국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미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예상치인 0.4% 증가를 웃도는 결과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대형은행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크리스 울프 피치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은행권 영업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은행 영업환경 등급이 추가로 내려가면 미국 주요 은행들 신용등급도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인 4.8% 증가를 밑도는 결과이다. 같은 달 산업생산은 3.7% 늘며 예상치 4.6% 증가를 하회했다. 1~7월 누적 고정자산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인 3.8% 증가에 미달했다.
이에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1.8%로 0.1%포인트 인하했다. 또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0.15%포인트 내렸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예상을 크게 웃돈 미 지난달 소매판매에 상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영국 파운드화 강세로 달러인덱스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 수급 대치 속 위안화 강세 전환...달러/원 초반보다 상승폭 좁혔지만 中 경제 우려 속 3개월래 최고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1330원 후반대에서 소강 상태를 이어갔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위안화 약세에 연동했다. 전일 위안화 약세폭 확대분을 시작하면서 반영했다.
장 중에는 위안화 등락에 연동해 초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수급이 대치해 변동폭을 넓히지 않으면서 신규 재료를 대기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8% 급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중립 수준의 매동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17% 내린 103.02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14%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5% 하락을 나타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중국이 금리인하 조치를 취했으나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치는 부양책으로 보인다"며 "위안화 약세가 이날 주춤한 가운데 원화도 초반보다 약세폭을 좁히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