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중국발 세계 경제 우려 속 위험회피...8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9.1원 오른 1340.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7분 현재 전장보다 7.95원 오른 1338.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1%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1% 이하 동반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3%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상승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1% 오른 103.21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 이틀동안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인 데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소매판매, 피치의 은행 신용등급 강등 경고 그리고 예상을 밑돈 중국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미국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미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예상치인 0.4% 증가를 웃도는 결과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대형은행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크리스 울프 피치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은행권 영업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은행 영업환경 등급이 추가로 내려가면 미국 주요 은행들 신용등급도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인 4.8% 증가를 밑도는 결과이다. 같은 달 산업생산은 3.7% 늘며 예상치 4.6% 증가를 하회했다. 1~7월 누적 고정자산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인 3.8% 증가에 미달했다.
이에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1.8%로 0.1%포인트 인하했다. 또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0.15%포인트 내렸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예상을 크게 웃돈 미 지난달 소매판매에 상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영국 파운드화 강세로 달러인덱스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6일 달러/원은 중국발 리스크 오프, 위안화 약세 동조화 등 영향에 1,340원 진입 여부를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중 위안화 움직임에 종속적인 모습을 보이겠으며 역외를 중심으로 한 롱플레이, 환율 상승을 쫓는 역내 추격매수까지 더해져 1,340원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출업체 고점 매도,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지지한다"며 "상반기를 통해 시장은 1,320원, 1,350원이 1, 2차 저항선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1,342.9원 연고점에 근접하면서 실수요 매도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며, 가파른 환율 상승으로 당국이 미세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도 상단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