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6 (토)

美, 침체 없는 인플레 진정 낙관론 증가하나 물가경로 불확실성 상존 - 국금센터

  • 입력 2023-08-11 11:1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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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1일 "미국의 경기침체 촉발 없는 인플레이션 진정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이 증가하고 있으나 금융여건 긴축,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예상보다 양호한 헤드라인 CPI 수준과 점진적 근원 디스인플레이션 재확인 등으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되나 상방압력에 대한 경계감은 상존한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에너지 항목의 기저효과가 축소된 가운데 주거서비스(기여도 2.5%p) 항목이 여전히 오름세를 견인했으며, 근원 CPI(0.2%,m/m)는 연율 1.9%로 2개월 연속 물가목표에 부합했다.

센터는 "주거서비스가 다소 견고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으나 중고차 중심의 상품가격 하락, 여행 서비스 항목(숙박 및 항공료) 약세 등이 전월에 이어 근원 디스인플레이션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근원 CPI의 3개월 상승률(연율)은 2년래 최저수준(3.1%)으로 하락한 상태이며 중고차 가격 하락폭이 확대될 경우 8월에는 2.0%까지 둔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씨티은행은 주거비의 경우 월간 변화율 하락의 지연이 지속되고 있으나 가을경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8월 CPI 전망은 에너지 등의 양호한 기저효과 소멸, 식품가격 상승, 최근 급속한 유가 상승 등이 반영돼 상방 압력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근원 CPI는 주거비 둔화 지속, 중고차 가격 추가 하락(12월 -10%,y/y), 비주거 서비스 둔화(노동수요약화) 등으로 향후 수개월간 0.2~0.3%(m/m)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금센터의 박미정·정예지 연구원은 "기저효과에 따른 7월 이후 CPI 반등은 어느정도 예견되었던 바 있고 9월 통화정책 결정에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준은 근원 인플레이션 추가 완화에 주안점을 둘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 금융사 애널리스트들은 근원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을 감안할 때 현 수준(5.25~5.50%)에서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내년 2분기 정책기조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Barclays(11월), BOA(9월), Citi(11월) 등 일부 금융사 애널리스트들은 양호한 경제여건 등으로 연내 추가 1회 인상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나 대부분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하는 중이다.

국금센터의 연구원들 "최근 에너지 물가의 상방위험이 높아지면서 8월 CPI가 상당폭 상승할 여지가 큰 만큼 인플레이션 제어에 대한 연준의 경계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완만한 근원 인플레이션 추가 둔화를 예상하고 있으나 4분기로 갈수록 상방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보여 물가목표 도달의 마지막 관문(last mile) 통과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 美물가, 예상에 부합하거나 예상 소폭 하회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2%(전월대비 0.2%)로 예상치(3.3%)를 소폭 하회했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전월대비 0.2%, 예상부합)로 전월대비 하락했다.

에너지 가격(0.6%→0.1%)은 휘발유(1.0%→0.2%) 오름세 둔화, 전기(0.9%→-0.7%) 가격 하락 등으로 상승폭이 전월보다 축소됐으며 식품가격(0.1%→0.2%)은 소폭 상승했다.

근원 CPI는 서비스 가격(0.3%→0.4%)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상품 가격(-0.1%→-0.3%) 하락폭이 확대돼 근원물가 상승률(0.2%)은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근원 물가 관련 상품 쪽을 보면 중고차(-0.5%→-1.3%) 가격이 큰 폭 하락했고 신차(0.0%→-0.1%)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됐다. 의류(0.3%→0.0%)는 5개월만에 오름세가 둔화됐다.

서비스 쪽에선 주거서비스(0.4%)는 보합, 주거비 제외 근원서비스(Supercore, 0.0%→0.2%)는 교육통신비(-0.3%→0.3%) 및 여가비(0.5%→0.8%) 등의 상승으로 전월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임대료(0.5%→0.4%) 오름세는 소폭 둔화됐고 항공료(-8.1%)는 전월에 이어 큰 폭 하락했으며 호텔 숙박비(-2.3%→-0.5%)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미국 주가는 CPI 결과 발표 이후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상승폭을 축소했으며 국채금리는 상승, 달러화는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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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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