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미국 CPI 대기모드 속 달러지수 약보합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0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CPI 대기 모드에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CPI 발표를 대기한 가운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대중국 투자 규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을 주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첨단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금지·제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탈 등 미 자본이 중국의 인공지능(AI), 첨단 반도체, 양자 컴퓨팅 등 3개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한 것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다음날 미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대기모드가 형성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낮아진 102.48에 거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미 CPI는 전년 대비 3.3%, 근원 CPI는 4.8% 각각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6% 높아진 1.097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4% 내린 1.271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22% 오른 143.7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3% 하락한 7.227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8%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다음날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대 중국 투자 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도 주목을 받았다. 이 소식에 반도체주 하락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상승, 배럴당 84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라 올해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미 주간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1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5.70원)보다 0.2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움직임에 연동해 보합세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미국 7월 CPI 경계감을 유지하며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서 방향성을 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