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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은행 신용등급 강등 속 위험회피...달러지수 강세

  • 입력 2023-08-09 07:4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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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은행 신용등급 강등 속 위험회피...달러지수 강세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오른 데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장에서 달러지수 반등과 위안화 약세 등을 선반영해 상승폭을 제한해 소폭 오른 수준에서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 7월 CPI와 PPI가 발표될 예정이다.

간밤 시장은 무디스가 미국 은행들 신용등급을 낮춘 것을 주목했다. 미국 CPI 경계감을 유지한 가운데 위험 회피 장세가 나타났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긴축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인하가 내년쯤 시작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 결정은 9월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중소은행 10곳 신용등급을 하향하고 대형은행 강등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M&T뱅크, 피너클파이낸셜, BOK파이낸셜, 웹스터파이낸셜 등 10개 지역은행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무디스는 이 은행들이 예금 감소 위험과 경기침체 가능성, 보유 상업부동산 가치 하락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아울러 뱅크오브뉴욕(BNY)멜론, US뱅코프, 스테이트스트리트, 트루이스트파이낸셜, 노던트러스트 등 대형 은행들의 신용등급도 강등 검토 대상으로 올렸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상승했다. 자산시장 전반에 형성된 위험회피 무드에 상방 압력을 받았다. 무디스가 미 중소은행 신용등급을 강등한 점, 중국 수출이 급감한 점 등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6% 높아진 102.5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41% 낮아진 1.095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0% 내린 1.274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68% 오른 143.4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6% 상승한 7.2344위안에 거래됐다.

중국 지난달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중국 지난 7월 수출은 전년 대비 14.5% 줄었다. 예상치는 12.5% 감소였다. 지난 6월에는 12.4% 급감한 바 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2%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무디스가 중소은행 신용등급을 강등해 은행주 약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만 오후부터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지수들은 초반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넘게 상승, 배럴당 82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자 공급차질 불안감이 촉발됐다. 다만 달러화 강세와 중국의 수출 급감으로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1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5.70원)보다 0.8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소폭 오른 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중국 7월 CPI와 PPI를 주목하는 가운데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서 방향성을 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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