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 7월 CPI 대기 속 달러지수 강보합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의 강보합에 연동해 소폭 오른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이번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 7월 CPI를 대기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나오긴 했지만, 물가지표를 한번 보고 가자는 분위기였다.
지난 주말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완전히 회복하려면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당분간 정책을 제약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면, 내년쯤 금리인하가 타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오는 10일 미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대기모드가 형성됐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매파적 발언이 달러인덱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5% 높아진 102.0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04% 낮아진 1.100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9% 오른 1.2786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52% 상승한 142.4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0% 높아진 7.202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주중 나올 기업 실적과 인플레이션 지표들을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종목별로 주말에 실적을 발표한 버크셔 해서웨이 상승이 두드러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넘게 하락, 배럴당 81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최근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다소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0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6.20원)보다 1.9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소폭 오른데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