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7일 "미국 노동시장이 아직까지는 물가목표(2%)에 부합하는 수준보다 타이트하지만 점진적 완화 신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금센터는 "미국 고용 및 임금이 여전히 물가목표에 부합하는 수준보다 견조하지만 지속적인 둔화 추세를 나타내면서 향후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가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센터는 "고용은 여전히 과열된 상태이긴 하지만 팬데믹 초(20.3~4월)를 제외하면 19년 6~7월 이후 처음으로 고용 증가폭이 2개월 연속 20만명을 하회하며 점진적 둔화를 시사했다"고 풀이했다.
미국 금융사들 사이엔 고용의 점진적 둔화와 관련한 시그널을 확인하려는 욕구가 커졌다고 소개했다.
씨티는 고용 축소에 앞서 근무시간 단축이 선행될 가능성을 감안할 때 근무시간(aggregate hours worked, -0.2% m/m)의 하락세가 8월에도 이어질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UBS는 7월 임금상승률이 예상을 상회했지만 이는 근무일수(calendar effect) 등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2분기 고용비용지수(1.2%→1.0%, q/q) 등은 임금이 둔화 추세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센터의 정예지·박미정 연구원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고 임금상승률이 물가목표를 상회하고 있으나 점진적인 고용 약화와 디스인플레이션 신호로 향후 금리경로의 상방 리스크가 축소되고 있다"면서 "주요 금융사들은 FOMC가 9월에는 정책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나 11월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전망이 상존한다"고 전했다.
노무라는 2분기 단위노동비용 상승률(3.3%→1.6%, q/q 연율) 둔화 등 여러 임금지표가 디스인플레이션을 시사하고 있으며 근원물가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와 바클레이즈 등은 ADP 민간고용(7월 +32.5만)과 이번 가계조사 고용(+26.8만), 낮은 실업률 등을 감안할 때 FOMC는 실제 노동시장이 비농업고용 지표가 나타내는 것보다 견조할 가능성에 유의하며 11월 인상을 단행하거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강조 등으로 대응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고용보고서는 약 70만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조사(establishment survey)와 약 6만명 표본의 가계조사(household survey)로 구성돼 있다. 비농업고용은 기업조사, 실업률 등은 가계조사로 산출한다.
■ 美 비농업고용 증가규모, 2개월 연속 20만명 하회
미국의 7월 비농업고용은 전월대비 18.7만명 증가하며 2개월 연속 20만명을 하회했다. 실업률은 3.5%로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비농업고용은 18.7만명 증가해 전월치(+18.5만)를 소폭 상회했으나 시장 예상치(+20.0만)는 하회했다.
보건의료(+6.3만), 사회복지(+2.4만), 금융서비스(+1.9만) 등의 부문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5~6월 고용은 이전 발표치 대비 4.9만명 하향 조정(5월 30.6만→28.1만명, 6월 20.9만→18.5만명)됐다.
임시직 서비스업 고용은 297.2만명(전월대비-2.2만)으로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실업률은 3.5%(전월 3.6%, 예상 3.6%)로 소폭 하락하며 17개월간 3.4~3.7% 범위를 유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5개월 연속 62.6%(예상62.6%)를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임금(AHE: Average Hourly Earnings)은 전월대비 0.4%(예상 0.3%), 전년동월대비 4.4%(예상 4.2%) 상승했다. 주당 평균근무시간(AWH: average weekly hours)은 34.3시간(전월34.4, 예상34.4)으로 하락했다.
美 노동시장, 물가목표 부합 수준보다 타이트하나 점진적 완화 신호 긍정적 -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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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동시장, 물가목표 부합 수준보다 타이트하나 점진적 완화 신호 긍정적 -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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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동시장, 물가목표 부합 수준보다 타이트하나 점진적 완화 신호 긍정적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