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미 지난달 고용이 예상보다 적게 늘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5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2% 낮아진 102.0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57% 높아진 1.101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2% 오른 1.274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57% 내린 141.7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상승한 7.187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9%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예상을 하회했지만, 임금 상승 속도는 예상을 웃돈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이번 고용보고서가 긴축 우려를 완화해줄 정도는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27포인트(0.43%) 하락한 35,065.6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86포인트(0.53%) 떨어진 4,478.03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0.48포인트(0.36%) 밀린 13,909.24를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0.97%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은 2.27% 및 2.85% 각각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18만7000개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20만개)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6월에는 18만5000개 증가한 바 있다. 지난달 실업률은 3.5%로,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이자 6월 기록인 3.6%에 못 미치는 결과이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4% 올랐다. 예상치는 0.3% 및 4.2% 상승이었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어 추가 금리인상은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미 고용시장이 다소 식었지만 여전히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6% 상승, 배럴당 82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감산 연장 소식이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27달러(1.56%) 오른 배럴당 82.8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3% 상승한 배럴당 86.24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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