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예상 웃돈 美고용 속 달러지수 0.3%↑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3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상승에 연동해 소폭 오른 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날 장에서 선반영한 부분이 있어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은 최근 이틀간 급등세로 1290원 후반대까지 오르면서 7월 10일(종가 1306.5원) 이후 약 20여일만에 1300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시장은 전일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여파를 소화했다. 이 가운데 양호한 고용지표가 발표돼 긴축 우려가 일부 살아나는 모습도 보였다.
ADP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2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7만5000명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이다. 전월에는 45만5000명 늘어난 바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미 민간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가운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2% 높아진 102.6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42% 낮아진 1.093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1% 내린 1.271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05% 오른 143.4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6% 상승한 7.204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07%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전일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위험회피 무드가 형성됐다. 미 민간고용 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돈 점 역시 투자심리에 부담이 됐다. 지수별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낙폭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3% 하락, 배럴당 79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피치가 미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가운데, 달러화 강세와 위험회피 무드가 유가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296.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98.50원)보다 0.5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강보합에 연동해 소폭 오른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1300원 돌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