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리스크오프 속 美신용등급 강등...달러지수 등락 속 4원 ↑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3.7원 오른 1287.5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4.3원 오른 1288.1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6%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4% 이하 동반 하락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21%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6% 하락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5% 내린 102.06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상승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시장은 예상을 소폭 하회한 경제지표들과 인플레 억제가 가능하다고 한 연준 관계자 발언 등을 주목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4로 예상치(46.9)를 밑돌았다. S&P글로벌이 집계한 7월 제조업 PMI는 49로 전월 46.3보다는 개선됐으나, 여전히 50 아래에 머물렀다. 미 기업들의 지난 6월 구인 규모도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6월 채용 공고는 958만건으로 전달의 961만건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는 2021년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자, 예상치(970만개)도 밑돈다. 미 지난 6월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0.5% 증가해 예상치(0.6% 증가)를 약간 밑돌았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대규모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 억제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굴스비 총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9월 금리 결정 전에 인플레 완화 증거를 좀더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침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피치는 미국 정부가 지난 20년동안 거버넌스 기준이 지속적인 악화를 보여줬다는 점을 지적했다.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뉴욕주가 하락 등 리스크오프 무드가 형성된 가운데, 미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상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8% 높아진 102.24에 거래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일 달러/원은 밤사이 달러 강세에 상승 출발 후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약달러 배팅에 장중 제한적인 하락 시도를 예상한다"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수요는 하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한 후에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인한 약달러 배팅에 동조,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1,280원 초중반부터는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1,280원대 횡보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