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3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대출 관련 설문조사에서 은행들이 하반기 대출 기준을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결과가 나온 영향이다. 일본은행의 깜짝 시장 개입으로 엔화 가치가 급락한 점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도왔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5% 높아진 101.88에 거래됐다.
연준은 고위 대출 책임자 조사(SLOOS)에서 “미 대형은행들의 대출 조건이 더 빠듯하고 긴축적일 수 있다”며 “은행들은 올해 하반기 대출 기준을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2% 낮아진 1.099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2% 내린 1.283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79% 오른 142.2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하락한 7.1474위안에 거래됐다.
전일 중국 당국은 소비 진작을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유급휴가를 전면 실시하고 지역 축제를 활성화하는 등 관광 소비를 촉진하고, 친환경차와 전자제품 등 내구재 소비를 장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02%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2%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최근 경제지표 호조와 기업 호실적에 따른 연착륙 기대가 커진 가운데, 주 후반 나올 미국 월간 고용보고서가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24포인트(0.28%) 오른 3만5559.5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73포인트(0.15%) 상승한 4588.9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9.37포인트(0.21%) 높아진 1만4346.02를 나타냈다. 월간으로는 다우지수가 3%, S&P500과 나스닥은 2.9% 및 3.8% 각각 올랐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월 금리 결정과 관련해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5% 상승, 배럴당 81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올라 지난 4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경제지표 호조와 기업 호실적에 따른 연착륙 기대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22달러(1.51%) 오른 배럴당 81.8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7% 높아진 배럴당 85.56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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