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동결이 될 수 있다는 베팅이 늘며 미 국채 수익률이 내리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9월 금리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0% 낮아진 100.9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7% 높아진 1.109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4% 오른 1.294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49% 내린 140.2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상승한 7.148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0%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9월 금리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자 지수들은 일제히 오르기도 했다. 이후 파월 의장이 다소 매파적 발언을 하며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도 선을 긋자, 지수들은 다시 레벨을 낮추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05포인트(0.23%) 오른 3만5520.12에 장을 마치며 1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1987년 1월 이후 최장 기간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71포인트(0.02%) 하락한 4566.7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7.27포인트(0.12%) 떨어진 1만4127.28을 나타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FOMC는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연방기금 금리 목표범위를 5.25~5.5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다시 올린 것이다. FOMC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가 견고하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추가 정보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평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경제지표에 따라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과 동결할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회의 때마다 최신 지표를 반영해 그때그때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일은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리인하 시점은 올해는 아닐 것”이라며 “더는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넘게 하락, 배럴당 78달러 대로 내려섰다. 닷새 만에 반락했다. 미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줄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85센트(1.07%) 하락한 배럴당 78.7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72센트(0.9%) 낮아진 배럴당 82.92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