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6일 달러/원 환율은 시장의 FOMC 관망세에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FOMC 회의를 앞둔 관망세를 유지했다. 이 가운데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을 웃돈 것과 IMF가 4월보다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0.2%p 상향 조정한 것을 주목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7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17로 2021년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111.8)을 웃도는 결과이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전미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넉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상향한 3.0%로 제시했다. 내년 전망치는 3.0%를 유지했다. 미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기존보다 0.2%포인트 높였다. 내년 전망치는 1.0%로 기존보다 0.1%포인트 하향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리스크온 무드에 따른 부담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심 등이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낮아진 101.31 에 거래됐다.
이번 FOMC 회의에서 25bp(1bp=0.01%p) 금리인상이 유력시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향후 금리정책과 관련해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가 시장 관심사이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유로/달러는 0.14% 내린 1.105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5% 높아진 1.289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유로존 기업고객 대출 수요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158개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로존 은행대출 설문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대출 순수요는 마이너스(-) 42에 그쳤다. 전분기에는 -38을 나타낸 바 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37% 하락한 140.9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67% 낮아진 7.138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7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소폭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들이 실적 기대감에 지수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대기모드가 나타났다. 예상을 웃돈 미 소비자신뢰지수에 연착륙 기대가 커진 점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넘게 상승, 배럴당 79달러 대로 올라섰다. 나흘 연속 높아진 것이다. 자산시장 전반의 리스크온 무드와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274.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75.40원)보다 1.0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강보합에 그친 데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FOMC 결과를 대기하며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연동해 이날 방향성을 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