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6 (토)

[외환-마감] 달러화 약세폭 축소 + 매수세...이틀째 상승 속 4.3원↑

  • 입력 2023-07-20 15:5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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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0일 장에서 상승해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4.3원 오른 1269.9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인 1267.5원보다는 2.4원 상승해 장 중에는 상방 압력이 소폭 우위에 섰다.

간밤 달러지수 강세로 소폭 오른 채 시작한 달러/원은 오후 초반까지는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하락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을 예상보다 더욱 낮은 수준에서 발표했다. 또한 중국 외환당국은 대내외 융자와 관련한 거시건전성 조정계수를 기존 1.25에서 1.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위안화 강세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달러/위안 환율은 이날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오후 중반부터 위안화 강세가 주춤한 가운데 달러지수는 낙폭을 좁혀갔다. 달러지수 낙폭 축소와 저가 매수세가 나오면서 달러/원은 재차 상승으로 전환했다.

다음주 FOMC를 앞둔 경계감을 드러내면서 달러/원은 이틀째 상승을 기록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31%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45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47분 현재 달러지수는 0.03% 내린 100.23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08% 하락,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55%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 간밤 달러지수 상승 속 달러/원 소폭 상승으로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9원 오른 1267.5원으로 시작했다. 간밤 달러지수가 오른데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주요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것을 주목했다. 전세계적인 긴축 기조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는 기대감 속에 미국채 수익률 하락, 달러화 강세, 다우지수 8일째 오름세 등으로 전개됐다.

유로존 6월 CPI는 전년보다 5.5% 상승해 5월(6.1%)보다 상승폭을 축소했다. 다만 근원 CPI는 전월비 0.4% 상승해 5월(0.2%)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영국 6월 소비자 물가는 예상을 밑돌았다. 이날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 6월 CPI는 전년비 7.9%, 상승해 예상(8.2%)을 하회했다. 지난해 3월(7.0%) 이후 1년 3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근원 CPI도 전년비 6.9% 상승해 예상(7.1%)을 하회했다.

전날 캐나다 6월 CPI도 예상을 밑돈 바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 6월 CPI는 전년비 2.8% 올라 예상(+3.0%)을 하회했다. 지난 5월 3.4%에서 0.6%p 상승폭을 좁혔다. 지난 2021년 3월(+2.2%) 이후 27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고, 27개월만에 캐나다 중앙은행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1~3%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상승했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 영국, 유로존도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 中당국 시장 안정화 의지 속 위안화 강세...달러/원은 달러화 약세 축소와 매수세 영향으로 상승 전환, 이틀째 상승 마감

달러/원 환율이 오후 초반까지 소폭 하락 흐름을 보였다. 이날 위안화가 강세폭을 넓힌 데 연동해서 달러/원도 초반 상승폭을 좁히고 소폭 하락으로 전환했다.

다만 오후 중반부터 매수가 나오면서 낙폭을 좁히고 재차 상승으로 전환했다. 다음주 FOMC를 앞둔 경계감 속에 수급과 위안화 강세로 변동성을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을 예상보다 더욱 낮은 수준에서 발표했다. 중국 외환당국은 대내외 융자와 관련한 거시건전성 조정계수를 기존 1.25에서 1.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해 오는 데 더욱 숨통이 트이게 됐다.

위안화 강세에 우호적인 정책이 발표돼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5거래일만에 반락을 나타냈다.

오후 발표된 독일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6월 PPI는 전년비 0.1% 상승해 예상(보합)을 상회했다. 전월비로도 0.3% 하락해 예상(-0.4%)을 상회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31% 하락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45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07% 내린 100.19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13%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57% 하락을 나타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달러/원은 간밤 달러화 강세에 연동해 소폭 상승 시작했다"며 "장 중에는 FOMC 관망 심리 중에도 위안화 강세와 달러지수 약세 등에 연동해 달러/원은 소폭 하락으로 전환했다. 이후 달러지수가 낙폭을 좁히는 가운데 매수가 강해지면서 달러/원은 상승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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