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영미권 인플레이션 둔화 속 달러화 강세...2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9원 오른 1267.5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7분 현재 전장보다 2.0원 오른 1267.6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7%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6% 이하 동반 하락을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3%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8% 하락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3% 내린 100.23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오른데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주요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것을 주목했다. 전세계적인 긴축 기조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는 기대감 속에 미국채 수익률 하락, 달러화 강세, 다우지수 8일째 오름세 등으로 전개됐다.
유로존 6월 CPI는 전년보다 5.5% 상승해 5월(6.1%)보다 상승폭을 축소했다. 다만 근원 CPI는 전월비 0.4% 상승해 5월(0.2%)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영국 6월 소비자 물가는 예상을 밑돌았다. 이날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 6월 CPI는 전년비 7.9%, 상승해 예상(8.2%)을 하회했다. 지난해 3월(7.0%) 이후 1년 3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근원 CPI도 전년비 6.9% 상승해 예상(7.1%)을 하회했다.
전날 캐나다 6월 CPI도 예상을 밑돈 바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 6월 CPI는 전년비 2.8% 올라 예상(+3.0%)을 하회했다. 지난 5월 3.4%에서 0.6%p 상승폭을 좁혔다. 지난 2021년 3월(+2.2%) 이후 27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고, 27개월만에 캐나다 중앙은행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1~3%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상승했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 영국, 유로존도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0일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쫓아 1,270원 회복 시도를 예상한다"며 "다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상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 후 역외 숏커버, 역내 결제수요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270원 회복 시도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